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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인 신세' 안정환 '주전 위기' 이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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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인 신세' 안정환 '주전 위기' 이영표

입력
2006.09.02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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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월드컵에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공수의 주축으로 활약했던 안정환(30)과 이영표(29ㆍ토트넘)가 나란히 위기를 맞고 있다.

안정환은 유럽 리그 이적 시장 폐장 때까지 소속팀을 정하지 못해 졸지에 ‘미아’ 신세가 됐다. 이영표는 이적 거부로 파문을 일으킨 데 이어 소속팀 내의 입지가 불안정한 상황이다.

■ 안정환 - 설마 했던 무적(無籍)선수 현실로 사면초가

독일월드컵 개막전부터 안정환과 관련된 이적설은 끊이지 않았지만 결국 모두 ‘설’에 그치고 말았다.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소문이 나돈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허츠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입단도 모두 뜬 소문으로 확인됐다.

안정환은 유럽 이적 시장이 마감된 지난달 31일(한국시간)까지 이적할 팀을 정하지 못한 데 이어 1일 전 소속팀 뒤스부르크가 안정환과의 계약을 해지, 무적 선수로 전락했다. 안정환은 유럽은 물론 K리그와 J리그의 선수 등록 마감 시한도 모두 넘겨 겨울철 이적 시장이 열리는 내년 1월까지 4개월여간 소속팀이 없는 ‘낭인’ 신세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기량 손실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소속팀 없이 체계적인 훈련을 소화할 수 없을 뿐더러 무엇보다 4개월이나 경기를 치르지 못한다는 것은 선수로서, 특히 공격수로서 치명적이다.

핌 베어벡 축구대표팀 감독도 1일 기자회견에서 “아직도 안정환이 한국 축구 최고의 공격수라고 생각한다. 향후 2,3년 간 절정의 기량을 보여줄 수 있지만 소속팀이 없다는 사실은 매우 실망스럽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대표팀에서 뛸 수 없다”며 안정환이 소속팀을 결정하기 전까지는 대표팀 합류가 불가능하다고 못박았다.

■ 이영표- 이적 구설에 팀 내 생존 경쟁까지 설상가상

이영표는 지난달 30일 이탈리아 세리에 A의 명문 구단인 AS 로마로의 이적을 거부했다.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이른 상황에서 이영표 본인의 결심으로 이적건이 무효화 된 것이다. 이영표는 ‘개인적인 상황을 고려해서 내린 결정’이라고만 말할 뿐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 않아 의혹만 증폭시키고 있다.

이영표는 이로써 이적 시장이 열리는 내년 1월까지는 싫던 좋던 토트넘 홋스퍼에 잔류해야 한다. 하지만 팀 내 입지가 좁아졌다. 지난 시즌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했지만 올 시즌에는 사정이 다르다. 이영표는 시즌 개막과 함께 포지션을 옮겼다. 마틴 욜 감독이 원래 자신의 자리인 왼쪽 윙백에 새로 영입한 베누아 아수 에코토를 기용하면서 오른쪽 윙백으로 보직이 변경된 것. 그러나 이적 파문에 더해 프랑스 대표팀 출신의 파스칼 심봉다가 위건 어슬레틱으로부터 이적하며 주전 자리마저 장담할 수 없는 처지에 몰렸다.

오른쪽 윙백인 심봉다는 지난 시즌 빼어난 활약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베스트 11에 선정되는 등 뛰어난 기량을 과시했고 토트넘은 독일월드컵 종료 후부터 그의 영입에 공을 들여왔다. 자칫하면 벤치 워머로 전락할 수도 있는 위기를 맞은 것. 이영표는 졸지에 ‘제 3의 윙백’ 자리를 놓고 폴 스톨테리와 경쟁을 벌여야 할 처지에 놓였다. 현재로서는 이영표의 이적 거부가 선수 생활의 위기를 불러올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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