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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여객기 화재 80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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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여객기 화재 80명 사망

입력
2006.09.02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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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과 승무원 147명을 태운 이란 여객기가 1일 북동부 마샤드에서 착륙 도중 화재가 발생, 29명이 숨졌다.

국내선을 운항하는 이란 에어투어 소속 사고 여객기는 남부 도시 반다르 압바스를 이륙, 오후 1시45분께 목적지인 마샤드 공항에 착륙하다가 활주로를 이탈해 미끄러지면서 기체에 불이 났다. 화재가 발생한 뒤 미처 비행기를 빠져 나오지 못한 승객들이 사망했으며 사망자수는 29명이라고 이란 민간항공기구가 발표했다. 승무원은 모두 탈출에 성공했다. 화재 원인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란 국영TV는 사고기가 타이어에 펑크가 났다고 전했다.

미국의 경제 재재로 이란은 미국이나 유럽 국가가 생산한 신형 민간 항공기를 구입하지 못하고 옛 소련으로부터 구입한 낡은 기종만을 보유, 항공기 사고가 잦다. 사고기는 러시아제 TU_154기였다. 미국 등 서방이 제시한 포괄적 인센티브안에는 이란이 핵 개발을 포기할 경우 민간 항공기 구입을 허용한다는 항목도 들어있다.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북동쪽으로 1,000㎞에 위치한 마샤드는 해마다 1,200만명의 순례자가 방문하는 이슬람 시아파 성지이다.

문향란 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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