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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외교 "한·미 여러 인식差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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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외교 "한·미 여러 인식差 있다"

입력
2006.09.02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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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1일 한미정상회담과 관련, “불행하게도 여러 가지 한미(국민)간 인식의 차이(perception gap)가 있는데 이는 한 번 형태를 잡으면 문서로든, 구두로든 설명을 해도 잘 바뀌지 않더라”고 말했다.

반 장관은 이날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한미정상회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는 질문에 “(인식의 차이를) 불식시키는 게 급선무이고, 그렇게 보면 이번 정상회담이 중요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반 장관은 지난달 24일 인간개발연구원 초청 특강에서도 “(한미동맹에 있어) 미국의 변화 폭과 우리의 변화 폭간 차이가 워낙 커 우리 국민 스스로도 관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한미간 인식 차이를 인정한 바 있다. 따라서 반 장관의 발언은 이번 회담에서 이런 차이를 최대한 줄이겠다는 의지 표명으로 해석된다.

반 장관은 또 전시작전통제권 환수와 관련, “한미 양국간 필요에 의해 나온 것으로, 환수에 대한 큰 원칙은 합의가 된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작전권 환수가 남북정상회담용’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작전권이 환수되면 한반도 평화체제 협의를 위한 여건은 조성되겠지만 정상회담에 유리하게 하려는 포석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반 장관은 북한 핵실험설과 관련, “(만약 북한이 실험을 강행한다면) 정부는 북핵 불용 원칙에 상응하는 정책을 검토할 것이며, 구체적 행동계획(action plan)을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대북 경고메시지도 분명히 했다.

정상원 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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