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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이야기 의혹/ 의원 2명 美게임쇼 초청자‘로비 의혹’상품권업체 주식 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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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이야기 의혹/ 의원 2명 美게임쇼 초청자‘로비 의혹’상품권업체 주식 소유

입력
2006.09.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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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소속 김재홍(열린우리당) 의원과 박형준(한나라당) 의원을미국 라스베이거스 게임박람회에 초청한 한국전자게임사업자협의회 회장이 상품권발행업체 싸이렉스의 주주인 것으로 밝혀졌다. 싸이렉스는 상품권 지정 과정에서 여러 의혹이 제기된 업체여서 두 의원의 외유가 로비성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1일 상품권 발행업체 싸이렉스의 주주명부에 따르면 두 의원과 미국 출장에 동행한 곽형식(48) 한국전자게임사업자협의회 회장은 싸이렉스 주식 16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전체 320만주 가운데 5%에 해당하는 지분으로 전체 주주 가운데 네번째로 많다. 곽 회장은 상품권 발행업체들이 가입한 한국어뮤즈먼트협회 이사로도 활동 중이다.

상품권 업체 지분과 미국 출장 사이의 연관성에 대해 곽 회장은“의원들의 출장은 협의회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어서 싸이렉스와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그는“회사가 만들어질 당시 25%의 지분을 갖고 대주주로 참가했지만중간에 지분20%를 회사에 넘겼고 이후에도 회사가 계속적자를 봐 별다른 이익을 얻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곽회장이 싸이렉스의 상품권업체지정 직후 문광위 쪽에 박람회 초청공문을 보낸 것은 석연치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2000년 설립된 싸이렉스는 오락기 제조^유통업을 하다 지난해 8월19일 상품

권 발행업체로 지정됐다. 공교롭게도 곽회장은 지난해 8월24일 당시 문광위 위원장이었던 이미경(우리당) 의원에게 위원장 또는 여야 의원 3명을 박람회에 초청하고 싶으니 추천해 달라는 협회 공문을 보냈다. 싸이렉스가 발행업체로 지정된 뒤 5일 만이다. 싸이렉스는 한국게임산업개발원 심사에서 한 차례 탈락한 뒤불과 2주일 만에 재심사에서 지정되고, 낮은기업 신용등급에도 불구하고 서울보증보험 심사를 통과해 정치권 로비 의혹이제기된 업체다.

이 회사는 올1월 상품권 초과 발행으로업체 대표가 기소돼 벌금 300만원을 받았지만 지정 철회 조치 없이 5월부터 다시 상품권을 발행하고 있다

한편 곽 회장은“일부 의원들에게 전화로 참석을 부탁했고 공문을 요구하는 의원이 있어 개별적으로 팩스를 넣었다”고밝혀 여^야의‘공식 출장’ 공방이 새 국면을맞게 됐다. 곽회장은“이의원 측에 의원들을 소개시켜 달라는 팩스를 보냈지만 잘 안 될 것 같아 문광위 소속 의원 개개인에게 전화로 부탁했다”며“일부 의원측에서 공문을 요구해 와 개별적으로 공문을 팩스로 보낸 적이 있다”고 말했다.

‘출장간 의원들이 협의회 측과 개별 접촉해 출장을 간 것이므로 문광위 차원의공식 출장이 아니다’는이의원 주장을뒷받침하는 내용인 셈이다. 하지만 두 의원은 여전히“문광위 차원의 공식출장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영화기자 yaaho@hk.co.kr

최영윤기자 daln6p@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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