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거시, 신예 누르고 3회전
'백전노장’ 앤드리 애거시(36ㆍ미국ㆍ세계랭킹 39위)가 신예 마르코스 바그다티스(21ㆍ키프로스ㆍ8위)를 힘겹게 누르고 올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 오픈테니스(총상금 189억원)에서 3회전에 올랐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코트를 떠나는 애거시는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테니스센터에서 벌어진 2회전서 3시간 48분의 혈투 끝에 올 호주 오픈 준우승자인 바그다티스를 3-2로 따돌렸다. 그 밖에 라파엘 나달(스위스ㆍ2위), 레이튼 휴이트(호주ㆍ15위) 등도 가볍게 2회전을 통과했다.
강호들이 무난하게 3회전을 오른 남자부와 달리 여자부에선 이변이 연출됐다. 97년 이 대회 챔프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ㆍ9위)는 2회전서 무명 버지니 라자노(프랑스ㆍ112위)에 0-2로 완패했다. 그러나 아밀리 모레스노(프랑스ㆍ1위), 린제이 대븐포트(미국ㆍ10위), 쥐스틴 에넹(벨기에ㆍ3위),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ㆍ4위) 등은 3회전 진출에 성공했다.
한편 ‘한국 테니스의 간판’ 이형택(삼성증권ㆍ70위)은 강적 토미 로브레도(스페인ㆍ5위)에 1-3으로 역전패, 3회전 진출에 실패했다.
올 윔블던과 US오픈에서는 모두 2회전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신 이형택은 당분간 휴식을 취한 뒤 22일부터 루마니아에서 열리는 남자테니스 국가대항전 데이비스컵 월드그룹 플레이오프전을 준비할 예정이다.
오미현 기자 mhoh2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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