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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이야기 의혹/ 與 "K의원 금품수수 사실일땐 치명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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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이야기 의혹/ 與 "K의원 금품수수 사실일땐 치명타"

입력
2006.09.02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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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K의원측이 경품용 상품권 발행업체 선정과정에서 로비 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여당의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의혹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여권 전체에 미칠 부정적 파장이 클 것이기 때문이다.

K의원측은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K의원은 1일 “우리문화진흥 전 대표 곽모씨나 돈을 건넸다는 이모씨 등은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며 “이모씨는 2003년 서울의 한 거대 토목공사에 참여하면서 나를 알게 됐다고 하는데 당시 나는 정치권에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K의원은 “사기꾼들이 내 이름을 팔고 다닌 것 아니냐”며 “검찰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모씨 등과 직접 접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K의원의 당시 보좌관 K씨도 이날 “언급된 사람들은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며 “나와 전혀 관계 없다”고 부인했다.

우리당도 긴장하는 표정이다. 주요 당직자들은 “본인이 아니라고 하니 일단 사태 추이를 지켜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한 핵심 당직자는 “끝까지 수사결과를 지켜 봐야 한다”면서도 “만약 사실로 드러나면 당으로서는 보통 문제가 아니다”고 걱정했다. 청와대 뿐 아니라 여당도 도덕성을 마지막 남은 무기로 여겨왔는데 소속 의원이 금품을 받은 게 사실이라면 치명타가 될 것이라는 인식이다.

지도부는 K의원에게 직접 사실 여부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원들은 “K의원과 K보좌관이 누구냐. 어느 정도까지 사실이냐”며 술렁였다. “K의원 관련 소문은 한 두달 전에 들었는데 업체의 로비시도가 결국 미수에 그친 것으로 들었다.”(한 문광위원 보좌관), “다른 문광위원들은 괜찮을지 불안하다”는 말도 나왔다.

정녹용 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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