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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크 '절규' 어떻게 찾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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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크 '절규' 어떻게 찾았을까

입력
2006.09.01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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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의 대표적인 표현주의 화가 에드바르트 뭉크(1863~1944)의 걸작 ‘절규’와 ‘마돈나’가 도난된 지 2년 만에 회수됐다.

‘절규’와 ‘마돈나’는 2004년 8월22일 오슬로의 뭉크 미술관에서 관람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복면한 무장 괴한 2명이 전시벽에서 떼어내 달아났다.

오슬로 경찰은 31일 “경찰 작전을 통해 ‘절규’와 ‘마돈나’를 회수했으며 그림들의 상태는 예상보다 양호하다”고 밝혔다. 이베르 스텐스루드 경찰 수사책임자는 “성공적인 작전을 통해 31일 오후 우리 수중에 그림들이 들어왔다”며 “그림 회수와 관련해 어떤 보상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남은 것은 전문가들이 그림들의 진위 여부를 판명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이 그림들이 진품인 것으로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5억크로네(790억원)로 추정되는 ‘절규’(1892년작)는 현대인의 불안을 상징하는 걸작으로 꼽혀왔고, ‘마돈나’(1894년작)는 이보다 낮은 1억크로네(158억원) 상당이다.

회수된 그림 중 한 작품에는 해진 곳이 있으며 다른 작품은 테두리가 미미하게 손상됐다고 오슬로 시의회 관계자가 전했다. 경찰과 미술관측은 그러나 그림의 자세한 회수 경위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고, 회수된 그림을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 5월 3명의 용의자가 그림 도난과 관련해 4~8년형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그림의 행방을 파악하지 못해 오슬로시가 200만크로네(3억원)의 보상금을 내걸었다. 앞서 노르웨이 일간 다그브라데트는 은행강도죄로 수감 중인 갱단 두목 데이비드 토스카가 검사에게 자신의 사면을 조건으로 ‘절규’와 ‘마돈나’의 반환을 주선하겠다는 비밀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포스카는 오슬로시 역사상 가장 큰 은행강도 사건 때 13명의 무장 갱단을 지휘, 경찰관 1명을 사살한 뒤 700만유로를 강탈했다. 2005년 봄 스페인에서 체포돼 19년 징역형을 선고 받고 오슬로에서 복역중이다.

권대익 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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