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큰 걱정을 끼쳐드린 데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진작 사과를 하지 않았던 것은 위로 수준의 사과라면 쉽게 할 수 있는 것이지만, 정책적 책임이라든지 또는 오류에 대한 책임으로서의 사과를 하는 것은 좀 더 신중해야 된다고 생각했다.
처음부터 제도의 허점,산업 정책, 규제 완화 정책, 도박 단속의 부실 등이 모두 뒤엉켰고 책임이 조금씩 모아져 크게 돼버려 대책을 세우기도 쉽지않다. 정부에서 특별팀을 만들어 전체를 분석하고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완벽하게 세우려 한다.
검찰이 열심히 수사를 하고 있으니 끝나는 대로 제 의견을 말씀 드리겠다. 결론으로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우리가 비싼 수업료를 낸다고 생각하고 좀 인내해 주시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세우겠다.
(검찰 수사와 관련해) 옛날에는 검찰 수사에 가이드라인을 주고 싶으면 대통령이 직접도 아니고 간접으로, 그것도 공개가 아니고 은밀히 사인을 주고 했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가이드라인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
(권력형 비리는 아니다라고 말한 것을 두고) 가이드라인을 준 게 아니냐고 해석할 수 있지만, 대통령으로서도 최소한 자기 방어를 할 권리는 있지 않느냐. 조카 이름이 마구 떠오르고 하는데, 최소한 그 점에 대해 자기 해명 정도는 허용이 돼야 대통령도 숨을 쉬고 살지 않겠느냐.
이동국기자 ea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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