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음악사에서 최초, 최연소 제조기'라 불리는 서울대 국악과 이재숙 교수가 31일 정년퇴임했다.
이 교수는 최초로 정규대학 교육을 통한 국악학사 취득, 서울대 국악과 첫 석사, 26세에 서울대 전임강사가 되면서 최연소 강사가 됐다. 1964년 한국 최초로 가야금 독주회를 연 그는 특히 71년 구전으로만 전승되던 가야금산조 전곡을 7년에 걸쳐 채보(採譜)해 국악 현대화에 크게 기여했다. 평생 한 유파도 체득하기 어려운 가야금산조 여섯 유파를 모두 전수받고 1년에 한 유파씩 6년(1994~2000년)에 걸쳐 완주한 것까지 한국 국악사를 다시 썼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이 교수를 포함해 1학기를 끝으로 퇴임하는 서울대 교수 21명에 대한 퇴임식이 서울대 문화관에서 이장무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신석기문화사 연구의 대가인 고고미술사학과 임효재 교수를 비롯해 7월 불교철학서 '운명의 변화' 를 펴내 화제를 모은 지구환경과학부 이기화 교수, 'CEO들의 스승'으로 불리는 경영대 곽수일 교수 등도 이날 퇴임했다.
박상준 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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