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31일 노무현 대통령의 KBS 특별 회견에 대해 “국민의 마음을 또다시 답답하게 했다”고 비판했다.
강재섭 대표는 노 대통령의 전시 작전통제권 관련 언급에 대해 “자주를 팔아 또 다시 재미 보려는 대통령의 적반하장”이라고 폄하했다.
나경원 대변인도 노 대통령이 작전권 문제와 관련해 “한나라당이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고 있다”고 공격한 데 대해 “그렇다면 야당이 반대 하는데도 나 홀로 추진하겠다는 거냐”며 “국회 동의 없이 국민 뜻 상관 없이 추진하겠다는 것은 노 대통령식 오기와 독선의 정치”라고 비판했다.
박근혜 전 대표도 “우리는 사학법부터 국보법, 작전권 문제까지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한 적이 없다”며 “모두 국익을 위하고 국민의 안전을 지키려고 그런 목소리를 내는 것이지 일말의 사심이나 당리당략은 없다”고 반박했다.
박진 의원은 “한미동맹 해체는 물론 안보에 심각한 공백을 가져올 우려가 높은데 국군 최고 통수권자로서 대통령의 현실 인식이 안이하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의 바다이야기 파문 관련 언급에 대해서도 강 대표는 “국민의 영혼을 팔아 나라를 어지럽게 한 책임을 통감하는 진정성이 안 보인다”고 평가절하 했다. 나 대변인은 “여전히 변명에 급급하다”며 “검찰 수사가 몸통이 아닌 주변을 향하는 것이 노 대통령이 사건 직후 나서서 해명한 가이드라인 때문이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도박게이트 진상 조사단장인 이주영 의원은 “바다이야기 파문이 속속 밝혀지면서 비상식적 제도와 정책 실패로 국민의 마음이 황폐화하고 피멍이 들고 있는데 노 대통령의 상황 파악은 여전히 한가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는 “노 대통령이 ‘게이트가 아니다’고 얘기한 것은 누가 봐도 검찰에 수사 가이드라인을 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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