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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블랙, 거리를 물들인다… 올가을은 겉도속도 'Bl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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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블랙, 거리를 물들인다… 올가을은 겉도속도 'Black'

입력
2006.08.31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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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가을 시즌을 맞아 남성복 쇼윈도들이 새 단장을 하고 있다. '메트로 섹슈얼', '위버 섹슈얼' 등 화려한 트렌드 대신 올 가을에는 모노톤의 심플한 남성정장이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 몸매를 강조하는 슬림한 스타일의 강세는 여전하다.

맨인 블랙

2000년 이후 패션계는 화려한 컬러, 과감한 장식의 '맥시멀리즘' 이 주도했으나 올 가을에는 이에 대한 반발로 극도로 단순한 멋을 지향하는 '미니멀리즘' 경향이 뚜렷하다.

메인 컬러는 블랙이다. 수트와 셔츠를 모두 블랙으로 꾸미는 '고스풍'(어둡고 컬트적인 분위기)의 코디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다. 또는 김태희의 '초컬릿 폰'을 연상시키듯, 화이트 셔츠에 블랙수트를 걸치는 고전적인 모노톤 코디도 쉽게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그레이 계열도 눈길을 끄는데 단순한 회색이 아니라 짙은 청회색이나 흑회색 같은 다양한 톤의 그레이컬러가 주목 받고 있다. 한편 강한 스트라이프 스타일이 한물 간 대신 멀리서 보면 민무늬(솔리드)로 보이지만 근접해서보면 스트라이프로 보이는 '솔리드 라이크 스트라이프' 패턴의 제품들이 대거 출시됐다.

셔츠의 경우 전체적으로 화려한 느낌을 주는 꽃무늬 유행은 한풀 꺾이고, 부분적으로 포인트를 준 제품들이 많이 나와있다. 다소 심심하기 쉬운 모노톤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칼라부분에 크리스탈이나 큐빅 버튼을 달거나, 앞쪽에 프릴이나 레이스를 부착하는 셔츠들도 눈길을 끈다.

실루엣을 강조하는 경향은 좀더 강해졌다. 보통 가슴둘레와 허리둘레의 차이가 8~10㎝ 정도지만 올 가을에는 14~16㎝ 정도로 극단적으로 허리라인을 강조하는 수트도 나와있다. 3버튼 보다 몸매를 잘 드러낼 수 있는 2버튼이 여전히 강세다.

다양한 블랙슬림룩 출시

블랙의 강세를 반영한 제품들이 눈에 띈다. 신원 '지이크'의 올 블랙컬러 정장이 대표적인데 재킷, 바지, 셔츠, 넥타이가 모두 블랙으로 재킷의 옷깃부분에 광택이 나는 새틴을, 타이에 큐빅장식을 달아서 포인트를 줬다.

재킷ㆍ바지 49만8,000원, 셔츠8만8,000원. 타이 10만원선. FnC 코오롱의 '맨스타' 블랙정장은 62만원선, 그레이정장은 67만원선이다. 2버튼으로 피트감을 살렸고 수트의 V존을 높게 처리해 다리가 길어보이도록 했다.

제일모직 '빨질레리' 의 정장(블랙ㆍ그레이)은 가슴둘레와 허리둘레의 차이가 14㎝로 허리를 잘록하게 보이도록 했다. 2버튼이며 95만원선이다.

아기자기한 멋을 낸 셔츠들도 눈에 띈다. 블랙컬러 셔츠이지만 깃이 꺾인 부분에 핑크와 블루로 포인트를 준 FnC코오롱 '지오투'의 파이핑 클래릭 셔츠(5만9,500원)와 빛의 방향에 따라 블루와 퍼플 2가지 색이 나는 '맨스타'의 투톤셔츠(15만원선)가 눈에 띈다.

소품으로는 LG패션 마에스트로가 출시한 폭 6~7㎝ 안팎인 내로우 타이(7만9,000원)와, 넥타이 끝이 사각형으로 된 '지오투'의 스퀘어타이(3만5,000원) 등이 시선을 끈다.

마에스트로 방유정 디자인실장은 "올 가을에는 허리라인 뿐 아니라 등과 어깨 선까지 입체적으로 슬림한 느낌을 주는 제품이 늘었다"며 "수트는 모노톤에 ,셔츠는 로맨틱한 스타일로 코디한다면 남성적 매력과 여성적 매력이 조화된 느낌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왕구 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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