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최경주(36)가 국내 골프팬들에게 환상의 이글샷을 선사했다.
최경주는 31일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골프장 서코스(파72ㆍ7,490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 신한동해오픈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4위에 올라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선수의 자존심을 살렸다.
#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4위로 자존심 살려
첫날 산뜻한 출발을 함에 따라 이 대회에서 두 차례나 연장전 끝에 준우승(1995, 2005년)에 머물렀던 최경주가 설욕기회를 잡은 셈이다. 최경주는 이날 장타를 앞세워 파5홀 4개홀 가운데 이글 1개, 버디 2개를 잡아내는 괴력을 자랑했다. 1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기분 좋게 출발한 최경주는 3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한 뒤 8번(파5), 10번홀(파4)에서 버디로 타수를 줄여나갔다. 최경주는 13번홀(파5)에서 이글샷을 터뜨려 갤러리로부터 ‘역시’라는 찬사를 받았다. 최경주는 그린 앞에서 친 세 번째 샷인 어프로치 샷이 한참을 굴러가다 그대로 홀로 빨려 들어가는 이글샷을 선보였고, 이어진 14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지난해 US오픈 우승자로 처음 한국 무대를 밟은 마이클 캠벨(뉴질랜드)도 최경주와 어깨를 나란히 해 강호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스웨덴의 ‘괴짜 골퍼’ 예스퍼 파네빅은 3언더파 69타로 무난한 출발을 했다.
국내파인 김형태(29) 최호성(33) 최혁재가 첫날 6언더파 66타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 김종덕은 1오버파 71타로 하위권에 그쳤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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