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30일 오후 4시를 기해 창원시 사림동 경남도공무원교육원내 전국공무원노조 경남지역본부 사무실을 폐쇄하는 행정대집행을 단행했다. 이날 행정대집행은 15분여만에 끝났으며 전공노측이 "공권력에 반하는 행동을 하지않겠다"는 입장을 취해 물리적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도는 이날 경찰과 청경이 공무원교육원 본관 출입문을 통제한 가운데 교육원 직원들로 구성된 집행책임관 등 3명이 영장을 제시한 뒤 사무실에 대한 단전 조치를 한 뒤 미리 준비한 합판으로 출입문 2곳을 막았다.
전공노는 대집행에 대한 항의표시로 정유근 경남지역본부장 등 3명이 사무실 출입구에 앉아 집행관의 사무실 진입을 막았으나 5분여만에 3명 모두 집행관들에 의해 들려 나갔다. .
한편 전공노는 이날 오후 3시 공무원교육원 정문 앞에서 김태호 도지사 규탄 및 총력투쟁 결의를 위한 집회를 갖고 15명의 시ㆍ군지부장들이 삭발투쟁식을 가졌다.
전공노는 성명서에서 "ILO가 대한민국의 노동탄압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이 시점에 젊은 김태호 지사는 케케묵은 사고로 공무원노조를 탄압하면서 ILO를 비웃고 있다"면서 끝까지 투쟁해 나갈 것임을 선언했다.
또 정유근 본부장은 행정대집행에 앞선 고유문을 통해 "사무실 강제폐쇄라는 극단적인 현실 앞에 주체할 수 없는 분노를 가슴으로 삭이면서 이 역사적인 노동탄압의 생생한 현장을 필름으로 담아 ILO총회에 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글ㆍ사진 이동렬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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