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관이 명관.’팬들에게 깊이 각인됐던 창작 뮤지컬 두 편이 9월 밤을 연다. 극단 연우무대의 ‘오! 당신이 잠든 사이’와 상상나눔씨어터의 ‘터널 2006’이 똑같이 9월 1일부터 다시 막을 여니, 팬들은 추억을 되뇌인다.
1년만에 다시 만나는 ‘오! 당신…’은 상처 받은 아웃사이더가 그려내는 풍경으로 객석을 데려간다. 중환자를 수용한 병원에 수용된 반신 불수의 청년과 자원봉사자 소녀가 증발한 하루 동안을 그리고 있다.
기본적으로 추리 미스터리의 줄기를 견지하는 이 무대는 이번 재공연에서는 오브제를 적극 활용, 연출력에 더욱 비중을 뒀다. 소극장 라이브 뮤지컬 특유의 밀착감이 극장을 옮기면서 더욱 진해졌다. 장유정 작ㆍ연출, 전병욱 김지성 등 출연. 오픈 런. (02)762-0010
삶이란 터널을 뚫고 빛을 만나게 되는 과정인 지도 모른다. 상상나눔씨어터의 ‘터널’은 사춘기 청소년들이 닥치는 현실들을 그들의 속도감 있는 언어와 비트감 충만한 음악으로 표현한다.
장년층은 이 무대를 통해 언뜻 그들의 젊은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코미디들의 편린을 만나게 된다. 2004년 초연. 서승만 작ㆍ연출, 김경태 박수용 등 출연. 10월22일까지 상상나눔씨어터. (02)741-2002
장병욱기자 a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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