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초ㆍ중ㆍ고교에 원어민 보조교사(강사)들이 늘어나면서 이들의 선발 과정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0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기본적으로 "학사 이상 학력 소지자에 교육을 전공한 이들이 서류 심사에서 우대를 받게 된다"면서도 "남녀 연령 인종 국적의 차별은 있을 수 없다"고 한다.
큰 특징이 있다면, 시점을 정해 접수-시험-합격자 발표를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올해는 약 4개월에 걸쳐 일종의 '수시 모집' 형태로 진행됐다. 지원서가 접수되는 대로 서류 심사에 이어 면접을 하는 식이다. 3월 홍보ㆍ인력개발 대행업체를 통해 국내와 주요 영어권 국가에 모집 공고를 내 보내면 3월 말~4월 초부터 지원자가 몰린다. 서류 통과자는 직접 면접 혹은 인터넷을 통한 화상 면접을 본 후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이런 절차를 거쳐 올해 첫 합격자는 5월 초에, 마지막 '문 닫고 들어오는' 합격자는 8월 초에 나왔다.
그렇다면 면접관들은 무엇을 볼까. 실제 면접관으로 참여한 시교육청 관계자는 "크게 세 가지를 본다"며 발음, 태도, 동기 등을 꼽았다.
발음의 경우, 악센트가 매우 강해 알아들을 수 없거나 '웅얼'거리듯 말하는 사람은 일단 합격자 명단에서 제외된다. 태도가 매우 소극적이거나 대화를 지루하게 하는 사람도 감점을 당한다. 아이들과 친밀도를 높이기 위해 춤 노래 등을 해야 하는 초등 교사의 경우 더욱 그렇다. 한국에 온 목적이 확실하고, 동기가 분명한가도 주요 점검 사항이다.
박원기 기자 on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