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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표 AS로마 이적 불발/ 성사 직전 협상 결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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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표 AS로마 이적 불발/ 성사 직전 협상 결렬

입력
2006.08.31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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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롱이’ 이영표(29ㆍ토트넘 홋스퍼)의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행이 성사 직전 무산됐다.

이영표의 에이전트사인 ㈜지쎈은 30일 오후 이영표의 AS 로마로의 이적 협상이 결렬됐다고 밝혔다.

지쎈에 따르면 김동국 지쎈 대표를 비롯한 실무 협상팀이 이탈리아로 가서 이적 협상을 진행했고, 양측이 이적 조건에 대해 합의해 본인의 결정 만이 남은 상황에서 이영표의 결심에 의해 이적 건이 무산됐다는 것이다.

현재 런던에 머물고 있는 이영표는 이적이 무산됨에 따라 2007 아시안컵 예선전을 앞두고 소집되는 국가대표팀에 합류하기 위해 31일 오후 4시20분 KE 902편으로 귀국, 기자회견을 열고 이적 무산 건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지쎈은 현재 이적이 무산된 원인에 대해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한 개인적인 결심”이라고만 밝히고 있을 뿐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고 있지 않다. 이 때문에 이영표가 로마행을 거부하게 된 원인은 31일 귀국 인터뷰에서나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쎈은 축구전문 인터넷사이트 ‘골닷컴’이 보도한 ‘종교적인 이유로 인해 이영표가 로마로의 이적을 거부했다’는 설에 대해서는 “종교적인 이유 때문에 이적을 거부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골닷컴은 이탈리아 현지 보도를 인용, “독실한 기독교인인 이영표가 종교적인 이유로 AS 로마로의 이적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이영표는 AS 로마행이 무산됨에 따라 유럽 이적 시장이 다시 열리는 연말까지 현 소속팀인 토트넘 홋스퍼에서 활약하게 됐다. 유럽 이적 시장은 한국 시간으로 31일 마감되며 겨울철 이적 시장은 내년 1월에 열린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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