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27일 2002년 대선 당시 선거운동에 참여한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 핵심 멤버들을 초청, 2시간 가량 비공개 오찬을 가졌다.
오찬에는 이상호 열린우리당 청년위원장 등 지난 대선 때 ‘희망돼지’저금통으로 노 후보의 선거자금을 모았다가 선거법 위반혐의로 기소돼 최고 300만원까지 벌금을 냈던 회원 60여명이 부부동반으로 참석했다. 노 대통령이 ‘희망돼지’ 관계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한 것은 처음이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대선에서 그렇게 고생했는데 늦게 불러서 미안하다”며 정부혁신 등 참여정부가 그 동안 추진해온 정책을 주로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석자는 “선거법 위반으로 벌금을 내는 등 개인적 희생을 감수하고 노 대통령을 열성적으로 지지한 사람들과의 만남이라 그런지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는 등 분위기가 좋았다”고 전했다.
몇몇 참석자는 노 대통령에게 “끝까지 희망을 잃지 말고 국정을 이끌어달라”, “국민이 참여정부의 진정성을 평가할 테니 힘내라”고 말했다. 이에 노 대통령은 “3년 반의 임기를 돌이켜보면 잘한 것도 있고 아쉬운 것도 있다”며 “마지막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해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동국 기자 ea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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