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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 석달만에 또 적자/ 해외여행 '펑펑'… 車파업 수출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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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 석달만에 또 적자/ 해외여행 '펑펑'… 車파업 수출 위축

입력
2006.08.31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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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들어 산업생산이 급격하게 위축된 데 이어 한국경제의 버팀목인 경상수지도 3개월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올해 누적적자는 6억4,000만 달러로 한국은행 전망치인 올해 ‘40억 달러 흑자’ 목표 달성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경기가 둔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다 과열 양상을 빚고 중국이 긴축정책을 추진중이고 위안화도 절상할 가능성도 있는 터여서 경상수지 흑자기조가 통째로 흔들릴 가능성도 있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중 국제수지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 적자는 2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올 초부터 시작된 경상수지 적자 행진이 5ㆍ6월 잠시 흑자 기조로 전환되는 듯 보였으나, 7월 들어 다시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7월까지 누적으로는 6억4,000만 달러 적자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99억3,000만 달러 흑자에 한참 뒤쳐진다.

경상수지가 적자로 반전한 주된 원인은 자동차 파업과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여행경비다. 특히 해외여행경비와 유학연수비용을 합친 여행 지급액은 7월중 16억6,000만 달러로 월간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품수지의 경우 7월 흑자규모가 전월보다 9억1,000만 달러 줄어든 18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31억7,000 달러 흑자에 비하면 거의 절반 수준이다. 노사 분규로 승용차 수출이 전달 보다 10억 달러 가량 감소한 가운데 국제 유가 상승으로 수입은 전년 동월비 18.2% 증가했다. 특히 주요 수출국인 중국ㆍ미국ㆍ일본 등에서 모두 수출 증가세가 둔화했고, 유럽연합(EU)은 감소세로 전환하는 등 수출마저도 급격히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서비스수지는 17억4,000만 달러 적자로 전월보다 적자규모가 5억7.000만 달러 늘어났다. 이중 7월까지 여행 지급 누적액이 100억 달러로 같은 기간 서비스수지 적자액인 106억2,000만 달러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해 서비스수지 적자의 대부분이 해외여행 부문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 소득수지는 대외배당금 지급이 줄어들고 대외이자 수입이 늘어나면서 4,000만 달러로 흑자 전환했다. 국내외 거주자간의 개인 송금을 뜻하는 경상이전 수지는 3억1,000만 달러 적자로 적자폭이 축소됐다. 자본수지는 국내 거주자의 해외증권투자와 외국인의 국내주식투자 자금 회수에도 불구하고 예금은행의 해외 단기차입과 선박수출관련 수출 선수금 수입이 늘어나면서 17억3,000만 달러 유입초과를 기록했다. 한편 계절조정 경상수지는 7억8,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문제는 이러한 경상수지 적자가 일시적 현상인 것이 아니라 내년 이후 고착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만성화된 서비스수지 적자 추세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운데다 고유가와 선진국 경기둔화로 인한 수출증가세 감소도 장기화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민간경제연구소들도 대부분 이러한 점 때문에 내년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일부 연구기관은 올해 적자 가능성을 경고해왔다.

그러나 한은 정삼용 국제수지 팀장은 “해외여행이 많은 8월과 추석연휴가 있는 10월도 여행수지 적자가 커질 것”이라 우려하면서도 “올해 전체로는 당초 예상치인 40억 달러 흑자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영오 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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