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30ㆍ요미우리)이 시즌 처음으로 두 경기 연속 경기 도중 교체됐다.
이승엽은 30일 후쿠오카돔에서 열린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의 규슈시리즈 2차전에서 2루타 1개로 2타수 1안타 1득점을 올린 뒤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대주자 사이토 다키유키와 교체됐다.
최근 왼쪽 무릎 통증이 재발해 정상 컨디션이 아닌 점을 감안할 때 벤치의 배려라고 볼 수 있지만 교체 타이밍에 대해서는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들었다.
이승엽은 1-0으로 앞선 6회 1사 2루에서 오른손 선발투수 사사오카 신지의 고의4구로 걸어 나갔지만 바로 교체되지 않은 채 후속타로 3루까지 간 뒤에야 대주자에게 바통 터치를 했다.
공교롭게도 이승엽이 교체된 뒤 곧바로 적시타가 터져 대주자 사이토는 행운의 1득점을 올리게 됐다.
이승엽은 29일까지 88득점으로 리그 1위를 지키고 있지만 후쿠도메(주니치), 아오키(야쿠르트)가 87개를 기록하며 1개 차이로 바짝 뒤쫓고 있는 상황이라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입장이다.
전날 구마모토에서의 1차전에서도 8회 수비 때 교체됐던 이승엽은 2회 첫 타석에서 선두타자로 나가 사사오카의 역회전볼을 두들겨 좌중간으로 빠지는 2루타를 친 뒤 선제 득점까지 올렸다.
4회 두 번째 타석은 직구를 잘 노려 쳤지만 펜스 바로 앞에서 잡히는 큼직한 공중볼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2경기 연속으로 고의4구를 기록한 것도 시즌 처음이다.
도쿄=양정석통신원 jsyang0615@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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