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업체들이 색 재현성 100%의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관련 신제품을 잇따라 내 놓고 있다.
삼성전자는 29일 200만 화소의 초고화질 해상도를 지원하는 풀HD(고화질)급 3종(40, 46, 52인치)과 HD급 3종(32,40,46인치) 등 6종의 '모젤' LCD TV를 선보였다. '모젤'이란 이름은 독일의 유명 화이트 와인인 '모젤'에서 따 온 것으로 제품 하단이 고급스러운 투명 크리스털 스타일로 장식돼 있다.
'모젤' LCD TV는 PC는 물론 블루레이(Blu-ray) 플레이어와도 연결, 100%에 가까운 색 재현력을 자랑한다. 블루레이란 청자색 레이저를 사용하는 광디스크의 새 규격으로 기존 DVD 플레이어에 비해 더 많은 정보를 기록할 수 있어 2시간 이상의 HD급 고화질 영상도 즐길 수 있다.
하지만 풀HD TV 라인업을 먼저 구축한 곳은 LG전자이다. LG전자는 지난달 풀HD급 37인치와 42인치 LCD TV를 출시, 풀HD TV 시장 대중화 시대를 열었다.
반면 풀HD TV와 연결, 초고화질 화면을 구현할 수 있는 블루레이 플레이어는 삼성전자가 한발 앞서 내 놓았다. 삼성전자는 6월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미국 시장에 출시한 데 이어 최근 국내시장에도 판매에 나섰다.
LG전자도 이제 질세라 29일 블루레이 디스크에 직접 데이터를 기록할 수 있는 라이터인 '수퍼멀티블루'(모델명 GBW-H10N)와 블루레이용 드라이브를 내장한 데스크톱 PC '엑스피온 X600'을 시판했다.
업계 관계자는 "초고화질의 해상도를 구현할 수 있는 풀HD TV와 블루레이 플레이어가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업체들의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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