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웃었다. 지난달 30일 잠실 두산전서 통산 199승을 달성한 뒤 4차례의 도전에서 고배를 들었던 송진우(한화)가 ‘4전 5기’ 끝에 꿈의 200승 고지에 올라섰다. 9회말 KIA의 마지막 타자 조경환이 병살타로 물러나면서 승리가 확정되자 송진우는 환하게 웃으며 동료들과 일일이 악수한 뒤 축하 헹가래를 받았다.
-대기록을 달성한 소감은.
“199승을 올린 뒤 200승도 쉬울 거라 생각했는데 그 동안 내용이 안 좋았다. 동료들도 도와주려 애썼는데 무척 미안했다. 성원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린다.”
-경기 전 느낌은 어땠는가.
“요즘 각 팀 전력이 평준화됐고, 선발투수들이 만만치 않은 실력을 갖추고 있어 사실 긴장했다. 3점 이상 주면 어렵겠다 생각했는데 우리 타자들이 힘을 내 2회 7점을 올리면서 승리를 예감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구대성도 그런 얘기를 했지만, 내가 던져서가 아니라 프로야구사에 참 중요한 경기인데도 방송사에서 라이브 중계를 하지 않은 게 아쉽다. 녹화 중계는 의미가 없다.”
-롱런 비결은.
“여기까지 온 건 꾸준히 해왔다는 걸 의미한다. 선동열 선배, 최동원 선배도 마찬가지셨겠지만 한 시즌이 아닌 꾸준히 달성한 기록이다.”
-앞으로의 목표는.
“2,000탈삼진도 얼마 안 남았지만, 통산 3,000이닝이 앞으로 가장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그것까지만 열심히 뛰겠다.”
-앞으로 몇 시즌을 더 뛸 생각인가.
“지난해 말에 2년 계약을 했기 때문에 내년 시즌이 끝난 뒤 감독님 등과 상의해 결정하겠다. 솔직히 체력적인 부담은 이미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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