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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이야기 의혹/ 게임장·PC방·비디오방 업주모임 전·현 회장 "상품권업체-문화부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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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이야기 의혹/ 게임장·PC방·비디오방 업주모임 전·현 회장 "상품권업체-문화부 연결"

입력
2006.08.30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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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행성 게임장 업주들 단체뿐 아니라 PC방과 비디오방 업주 모임 등 문화관광부 관련 직능단체의 전ㆍ현직 회장들이 상품권 업체와 문화부 사이에서 모종의 역할을 했음을 짐작케 하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이들은 이에 그치지 않고 직접 상품권 발행에 나서려 했다는 주장도 제기돼 검찰 수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의혹의 중심에는 게임장 업주들의 모임인 한국컴퓨터게임산업중앙회 전 회장 E씨가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E씨는 여러 의혹을 사고 있는 안다미로 김용환 대표와 국세청의 세무조사를 계기로 친해졌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E씨는 중앙회 회장을 지내면서 업소이름, 주소, 보유 게임기 대수 등 전국 게임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담긴 자료를 갖고 있었다. 내용은 김 대표가 국세청에 신고한 것과 큰 차이를 보였고 E씨가 이 자료를 폐기 처분해 김 대표에게 큰 도움을 줬다는 것이다.

이를 계기로 E씨는 중앙회 회장에서 물러난 후 경기도내 한 지역에서 안다미로 게임기 판매 및 상품권 총판을 맡았다. 관계자는 “업계 관행상 총판 등을 맡으려면 수십억원에 이르는 거액이 필요하지만 당시 E씨는 그럴만한 돈이 없었다”고 말했다. E씨는 이런 관계를 바탕으로 김 대표가 상품권 발행업을 시작할 당시 문화부와 정치권 등을 소개 시켜주는 ‘다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씨와 문화부를 연결시켜 준 것은 다른 직능단체 전 회장이라는 주장도 있다. E씨는 전국 PC방 업주 모임인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중앙회 전 회장인 H씨를 통해 상품권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문화부 게임음반과 실무자 Y씨를 소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체 관계자는 “H씨와 Y씨는 고향이 전북 전주시로 중앙회 총회 때 Y씨가 참가, 행정주사 신분임에도 단상에서 연설하기까지 했고, E씨와 H씨는 같은 사업을 하면서 친분이 있었다”며 “H씨가 E씨와 Y씨를 소개 시켜줬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비디오방 업주 모임인 한국영상문화시설업중앙회 회장 B씨도 거론된다. 업계에는 E씨는 자신의 최측근 1명과 함께 B씨, Y씨를 자신의 방배동 사무실에서 거의 매일 만나 사업과 관련된 내용을 논의했다는 소문이 나 있다.

세 단체는 2003년 민간 합동자율지도위원회를 구성, 문화부로부터 국고보조금을 받아 운영하기도 했고, 2004년 상품권 발행업에 뛰어들기 위한 준비를 하려다 중도에 포기했다는 얘기도 있다. 당시 문화부 담당자 역시 Y씨였다. Y씨가 지난해 8월 다른 부서로 발령이 나자 문화부 주위에서는 “상품권과 관련된 사실상의 문책인사”라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한편 E씨는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여러 의혹들에 대해 “모두 협회 내 반대파들이 퍼뜨리는 음해”라며 “Y씨 등과 모여 회의를 한 적도, 정치인들을 만난 적도 없다”고 부인했다.

최영윤기자 daln6p@hk.co.kr박상진기자 oko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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