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업체의 매출액 대비 광고선전ㆍ판매촉진비 비율이 국내 완성차 업체의 6배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요타, BMW코리아 등 주요 수입차 업체의 매출액 대비 판촉비 비율은 평균 8.23%로 국내 최대 완성차 업체인 현대자동차(1.51%)보다 5.5배나 높았다.
또 지난해 총 매출액이 1조6,221억에 불과한 주요 수입차 업체들이 접대비로 사용한 금액은 25억5,600만원에 달했다. 이는 올 상반기 13조8,64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현대차(15억5,300만원) 보다 10억원이나 많은 것이다.
업체별로는 지난해 4,604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BMW코리아가 매출액의 9.7%인 449억원을 접대비와 광고선전비ㆍ판매장려금 등으로 지출했다. 혼다코리아는 매출액(859억원)의 10.2%인 88억원을, 폭스바겐과 아우디는 매출액(2,256억원)의 4.9%인 110억원을 접대 및 판촉관련 비용으로 사용했다.
한국토요타와 메르세데스벤츠는 각각 매출액의 5%와 2% 가량을 같은 용도로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값비싼 외제차를 구매할 수 있는 부유층을 대상으로 치열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기 때문에 수입차 업체의 매출액 대비 판촉비율이 높은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높은 판촉비율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업체가 흑자를 내고 있다는 것은 구매 고객들이 그만큼 불필요한 부담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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