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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대통령 "일 하나에 갈등 둘 셋… 과욕 부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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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대통령 "일 하나에 갈등 둘 셋… 과욕 부렸나"

입력
2006.08.30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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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29일 참여정부 집권 3년 반에 대해 “힘들지만 보람 있었던 기간이었다”며 “남은 기간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서울 한남동 국회의장 공관에서 임채정 국회의장이 주최한 3부 요인 및 헌법재판소장, 선관위원장 내외 초청 만찬에서 “지난 25일로 (집권한지) 꼭 3년 반이 됐는데 내 기억에 힘들었다. 세상이 시끄러웠던 것 같다는 기억만 남는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그래도 돌이켜보니 우리가 미뤄왔던 숙제를 많이 해결했으며 꼭 해야 할 일을 했다”고 자평한 뒤 “그러나 일이 중요하다 보니 일 하나에 갈등이 둘 셋씩 있었다. 욕심을 너무 부린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사학법 재개정 문제로 여야가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관계없는 다른 법안을 연계 시켜 시급한 주요 법안의 처리를 지연시킴으로써 국정의 발목을 잡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며 “국가적 주요 개혁 과제의 추진에 국회가 적극 협력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이 사학법 재개정과 연계해 다른 법안 처리에 협조 하지 않는 것을 비판한 것이다.

노 대통령은 또 “아니면 말고 식의 무책임한 의혹제기나 일방적인 모욕과 폭언 등의 행태도 수준 있는 민주주의를 위해서 이제는 청산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김용갑 의원이 이종석 통일부장관에게 ‘세작’발언을 한 것에 대해 참석자들이 대화를 나누다가 노 대통령이 불쾌한 어조로 이같이 언급했다고 정경환 국회의장 공보수석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바다이야기 사태와 관련, “법과 제도의 미비점과 관련해서 이야기가 나오는데 게임산업발전 및 규제완화가 바다이야기 사태를 초래한 배경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임채정 의장은 “바다이야기 사태를 보면서 정부나 국회의 한순간 방심이 얼마나 큰 결과를 초래하는지 무섭기도 했다”며 “국회가 어떤 법을 제정할 때 결과에 대해 미리 연구하고 검토하고 조사하는 선진적 입법 능력을 제고해야 한다고 반성했다”고 말했다.

신재연 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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