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을 대할 때 목에 힘을 빼라."
29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건설명가'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변신을 주도하고 있는 이종수(사장) 사장은 최근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건설명가의 전통과 가치는 목에 힘을 준다고 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다"며 고객부터 생각하는 합리적이고 유연한 자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원칙만을 내세우며 고객의 의견을 묵살하는 것도 있을 수 없다"면서 전례가 없다는 이유로, 혹은 절차가 복잡하다는 이유로 미뤄 둔 고객의 요구사항이 있는 지 돌아볼 것을 지시했다.
이 사장이 새삼스럽게 '고객만족 경영'을 부르짖고 나선 것은 최근 입주자, 조합원, 협력업체 직원 등이 사보를 통해 현대건설에 대한 불만을 쏟아낸데 따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워크아웃의 충격을 딛고 지난해 사상 최대순익을 올리는 등 눈부신 실적을 내고 있지만 지금까지 고수해온 방식으로는 명실상부한 넘버원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데 한계가 있다는데 모두 공감하고 있다"며 "전 직원이 고객제일주의로 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혁 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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