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출소한 전 서방파 두목이자 폭력 조직의 대부로 통했던 김태촌(58·사진)씨가 경남 진주교도소 수감시절 교정 직원에게 금품을 제공한 사실이 드러나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김씨가 지난달 31일 일본으로 출국함에 따라 공항측에 김씨가 입국하면 즉시 검찰에 통보하도록 조치했다.
28일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2002년 진주교도소에 수감 당시 보안과장 이모(58)씨에게 2,800만원을 제공하고 전화와 담배 등 각종 편의를 제공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진주지청은 이달 초 이씨를 구속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부 언론은 김씨가 사행성 게임 비리 의혹 수사와 관련돼 검찰의 수사 대상에 오르자 해외로 도피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대검 관계자는 그러나 “김씨가 사행성 오락기 비리에 관련됐다는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현재 일본에 머물고 있는 김씨 측도 “오락실 사업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김씨 측은 또 “일본에 간증을 하러 수시로 왕래하고 있다”며 “예정대로 이번 주 귀국해 검찰 조사에 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범죄단체 조직 등의 혐의로 징역 16년 6월과 보호감호 7년을 선고 받고 수감 중 사회보호법이 폐지되면서 지난해 출소했으며 이후 신앙활동에 몰두해 왔다.
최영윤 기자 daln6p@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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