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10곳 가운데 7곳은 기업지배구조가 취약해 개선 노력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됐다.
28일 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지원센터가 거래소 상장기업 633개사를 대상으로 지배구조 현황을 평가한 결과, 전체 조사대상 기업의 56.40%인 357개사가 '취약' 등급을 받았다. 또 84개사(13.27%)는 지배구조 평가 8개 등급 중 최하위 등급인 '매우 취약' 판정을 받아 전체의 69.67%가 지배구조 개선 여지가 많거나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최고등급인 '최우량' 판정을 받은 기업은 단 한 곳도 없었으며, 차상위 등급인 '우량+'를 받은 곳도 KT와 KT&G 2곳 뿐이었다. KTF와 포스코 국민은행 신한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 7개사(1.11%)는 3번째 등급인 '우량' 등급을 받았다.
이밖에 삼성증권 SK텔레콤 등 12개사(1.90%)는 '양호+', 현대중공업 하이닉스반도체 신세계 등 41개사(6.48%)는 '양호' 등급을 받았으며, '보통' 등급을 받은 회사는 130개사(20.54%)였다.
기업지배구조개선지원센터 측은 "상장기업들의 지배구조가 과거에 비해서는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지만, 아직도 절대적인 기준에는 크게 미흡한 실정이어서 기업들의 적극적인 개선노력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기업지배구조개선지원센터가 지난 3월을 기준으로 실시한 이번 평가는 주주권 보호, 감사 구조, 경영 투명성, 경영성과 배분 등 5개 항목에 대해 이루어졌으며, 이번 평가에서는 2005년 신규 상장기업과 8월 말 현재 관리종목 기업 등은 제외됐다.
전성철 기자 for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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