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타’가 국산 넌 버벌 퍼포먼스의 위력을 톡톡히 발하고 있다.
제작사 PMC프러덕션은 28일 “강북 정동과 강남 학동 사거리에 자리 잡은 ‘난타’전용관 두 곳의 외국인 관람객이 내달 13일께 100만명을 돌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997년 초연, 세계 25개국의 도시 150여 곳에서 1,500여회 공연되면서 490억원의 매출을 올린 ‘난타’는 이로써 국내 공연사에 새로운 기록을 얹게 됐다.
그 동안의 국내외 공연을 통틀어 외국인 관람객은 172만명(해외공연 관객 71만여명). 전체 관객 300여만명의 절반을 훌쩍 넘는 수치다. 전용 극장의 외국인 관람객 비율은 현재 70~80%에 달하고 있다. 지난 3월, 1년 공연의 막을 내린 브로드웨이 미네타레인 극장의 경우는 2,500여회 공연을 통해 14만명을 유치하는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더욱이 ‘가족 공연’이라는 기치 아래 이 같은 결과를 거뒀다는 사실은 깊은 인상을 심었다.
PMC프러덕션측은 “이 같은 성과는 국내 관객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 일찌감치 여행사 단체손님이나 자유 관광객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편 결과”라며 “특히 2000년 전용관을 마련한 이후, 외국인 관람객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결과는 2002년 이후 ‘PMC 난타’라는 명칭 아래 서울 5개 지역에서 해 온 공연 성과와 궤를 같이 한다. 2002년 4월 강남과 강북에 건설한 난타 전용관 두 곳을 거점으로 벌여 온 버전업과 확대재생산의 결과다. 지금까지 모두 8,100여회 공연에서 295만여명의 관객을 유치했다.
난타는 8월 13일 오후 2시 30분 정동 난타 전용관에서 기념 행사를 열고 100만번째 관람객에게 ‘난타 평생 무료 관람권’ 등 기념 상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Beat & B-boy의 축하 공연과 정규 무대 등으로 또 다른 축제의 장이 연출된다.
탄생 10주년을 맞는 내년, ‘난타’는 코엑스 전용관을 오픈하는 등 또 한번의 비상을 계획중이다.
장병욱기자 a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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