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규 국가정보원장은 28일 북한의 핵실험가능성에 대해 “핵실험을 위한 기술적인 준비는 완료된 상태이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전략적 결단만 있으면 가능한 일”이라고 밝혔다.
김 원장은 이날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같이 밝히면서 “그러나 지금 북한이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단정할만한 직접적인 정보는 없다”고 보고했다고 신기남 정보위원장이 전했다. 김 원장은 또 “가능성은 50%”라고 덧붙였다.
김 원장은 이어 “최근 함북 길주군 풍계리의 용도를 알 수 없는 갱도에서 케이블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됐지만, 이것이 핵실험 준비와 직접 관련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국정원에 따르면 갱도에 설치된 케이블은 주로 갱도 내 전력공급용 혹은 지하 핵실험장과 외부 계측장비 연결용으로 사용된다. 이와 관련, 김 원장은 “북한에는 군사 및 광산용 갱도가 많이 있어 이들 장소에서 비밀리에 지하 핵실험을 준비할 경우 사전 탐지가 매우 어렵다”면서 “최근 황해북도 곡산군에서 감지된 지진파는 평양에서 가까운 곳인 만큼 핵실험 목적은 어렵고 지진파 규모가 2.2 정도인 것으로 봐 공사 건자재를 얻기 위한 발파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신재연 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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