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A의원과 5년 동안 동성애 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했던 B(28ㆍ무직)씨가 28일 "사회적 관심도 끌고 협박하면 A의원에게 돈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아 자작극을 벌였다 "고 밝혔다. B씨는 이날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허위 사실을 꾸며내기 위해 밤새 시나리오를 쓴 뒤 거짓 주장을 했다"고 고백했다.
B씨는 "양심의 가책을 느껴 자살까지 시도했으나 참회의 뜻으로 새 삶을 살고자 진실을 밝히게 됐다"면서 "떳떳이 죗값을 치르고 막일이라도 하면서 옳게 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A의원은 이날 "사람들이 물어보지도 않고 따가운 시선만 보내 무덤 속에 생매장된 느낌으로 지내왔다"며 "뒤늦게라도 진실이 밝혀져 다행"이라고 말했다.
B씨는 21일 "A의원과 1995년 우연히 알게 된 뒤 연예계 진출을 돕겠다는 말에 귀가 솔깃해 2000년까지 수십 차례의 성관계를 맺어왔다"며 우리당 민원실에 신고했었다.
박석원 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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