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는 독재자?’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4개 대회 연속 우승의 진기록 행진을 이어가며 시즌 6승을 거뒀다. 또 우즈는 최근 한달 동안 월간 상금으로는 사상 최고액인 46억원(1타당 427만원)을 끌어 모으는 ‘대박’을 터트렸다.
# 싱크와 연장접전 끝 우승… 한달 46억원 사상최고, 데뷔 10년 '자축'
우즈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골프장(파70ㆍ7,360야드)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 최종 라운드에서 2언더파 68타를 쳐 최종합계 10언더파 270타로 스튜어트 싱크(미국)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 네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아 우승컵을 치켜들었다.
이로써 우즈는 지난달 24일 끝난 브리티시오픈을 시작으로 뷰익오픈, PGA챔피언십에 이어 최근 출전한 네 차례 대회를 싹쓸이하는 ‘1인 천하시대’를 열어갔다. 또 우즈는 이 대회에서 1999∼2001년 3연패, 지난해에 이어 2연패를 이뤘다. 특히 지난 1996년 8월28일 프로로 전향한 우즈는 데뷔 10주년이 되는 이날 통산 52승째를 올려 기쁨을 더했다.
우즈에게 올 여름은 가장 화려했다. 우즈는 지난 5월 아버지 얼 우즈의 사망에 따른 충격으로 6월 첫 출전한 메이저대회 US오픈에서 컷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그러나 지난달 10일 시알리스오픈에서 공동 2위에 오르는 것을 신호탄으로 4개 대회 연속 우승컵을 차지하며 무패가도를 질주하고 있다.
4연승 중에는 메이저대회 2승 포함, 우승상금 100만달러가 넘는 대회가 3개나 된다. 한달 동안 4개 대회에서 벌어들인 상금액은 472만6,480달러(약 45억8,400만원)에 달한다. 이는 국내 여자프로골프 연간 골프대회 총상금과 맞먹는 엄청난 규모다.
우즈가 4개 대회에서 친 샷은 모두 1,074타. 상금을 타수로 환산하면 1타당 무려 427만원의 황금샷을 날린 셈이다.
전날 4개홀 연속 보기로 싱크에 1타차 2위로 밀렸던 우즈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특유의 집중력과 승부사 기질을 발휘해 동타로 따라 붙은 뒤 연장 네번째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최종 승자가 됐다.
신한동해오픈 출전차 29일 새벽 귀국하는 최경주(36ㆍ나이키골프)는 최종합계 1오버파 281타로 공동 22위를 차지했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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