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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이야기 의혹/ 상품권 업체들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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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이야기 의혹/ 상품권 업체들 표정

입력
2006.08.28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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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품용 상품권과 관련해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발행업체들이 검찰 조사를 앞두고 초비상 상태에 들어갔다. 관련 업체들은 검찰 조사에 대비한 비상 회의를 갖는 등 분주한 주말을 보냈으며 일부 업체는 향후 기업활동에 부정적 영향을 우려해 상품권 업무를 중단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우선 다음커머스 해피머니아이엔씨 코리아트래블즈 등 대주주 및 대표이사가 출국금지된 19개 발행업체들은 로비 의혹에 대해 전면부인하고 나섰다. 이재웅 공동대표가 출국금지된 다음커뮤니케이션의 경우 비자금 조성, 장부 조작, 정ㆍ관계 로비 등 어떠한 부정도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다음커머스를 계열사로 거느린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주말에 검찰 조사와 관련해 임직원 모임을 갖고 사태 파악에 나섰다. 임원들은 이 자리에서 상품권 업무 관계자를 면담하는 등 혐의 사실에 대한 내부 확인을 거쳤다. 다음 측은 내부 확인결과 문제될 만한 사항이 없는만큼 검찰 조사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해외업무를 총괄하는 이 대표가 출국금지되면서 업무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이 대표는 해외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야 하는 일부 업무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주요 해외 업무는 온라인 화상회의 등을 통해 풀어나갈 계획이다.

다음 내부에서는 상품권 때문에 다른 기업 활동까지 영향을 받게 되자 상품권 업무의 조기 중단 가능성까지 거론됐다. 조기 중단 가능성이 거론된 이유는 경품용 상품권 매출이 다음커뮤니케이션 전체 매출의 1.5%에 불과할 정도로 미미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경품용 상품권 매출은 67억원으로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지난해 전체 매출 4,374억원의 1.5%를 차지했다.

해피머니아이엔씨도 상품권 가맹점들 및 소비자들의 문의에 대응하느라 분주한 주말을 보냈다. 해피머니아이엔씨 관계자는 “향후 상품권 발행 업무에 대해 문의하는 가맹점들이 많았다”며 “이번 검찰 조사가 회사 업무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마케팅 활동을 꾸준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리아트래블즈 역시 “검찰 조사는 특별히 문제될 것이 없다”면서도 경품용 상품권 때문에 상품권 전체에 대한 인식이 나빠질 것을 우려했다. 이 업체 관계자는 “정치권 로비설 등이 터져나오면서 일반인들이 국민관광상품권과 도서상품권 같은 좋은 상품권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인식을 갖게 될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검찰 조사 대상인 일부 경품용 상품권 발행업체들은 어수선한 분위기 해소를 위해 오히려 검찰 조사가 조속히 마무리되기를 바라는 입장이다. 수사를 통해 사실 여부가 명확히 가려져야 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덜 미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전성철기자 foryou@hk.co.kr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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