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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특집/ 주택담보대출 금리 변동? 고정?… 멀리보고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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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특집/ 주택담보대출 금리 변동? 고정?… 멀리보고 선택

입력
2006.08.28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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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려 집을 샀다면 한푼이라도 이자를 덜 내고 싶은 게 모든 대출자의 마음. 하지만 요즘처럼 시장금리가 한창 오른 시기에는 고정금리 대출이 좋을지 변동금리가 나을지 고민이 깊을 수 밖에 없다.

현재 금융권에서 주택담보대출을 취급하는 곳은 크게 시중은행과 주택금융공사로 나뉜다.

시중은행은 양도성예금증서(CD) 유통수익률을 기준으로 대개 3개월 정도마다 금리가 변하는 변동금리부 대출 상품이 주력이다. 최근 들어 변동금리와 고정금리가 혼합된 상품이나 고정금리 상품도 활성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금리는 변동금리 상품이 가장 낮다.

6월 기준 시중은행의 변동금리부 주택담보대출 신규 취급분의 평균금리는 연 5.48%. 이에 비해 최초 3년 가량을 고정금리로, 이후 기간을 변동금리로 운영하는 혼합형 상품의 고정금리 기간 적용 금리는 연 5.8~7.0% 정도다. 고정금리 상품은 최장기간이 3~5년으로 비교적 짧고 금리도 연 7~8% 수준으로 변동금리와 격차가 크다.

주택금융공사는 장기 고정금리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인터넷(www.e-mortgage.co.kr)으로 신청하는 ‘e모기지’ 상품의 경우, 10년 만기가 연 6.0%, 15년 6.1%, 20년 6.2%, 30년 6.25%로 시중은행의 고정금리 상품보다는 훨씬 금리가 낮다. 10년 만기를 기준으로 할 때 시중은행 변동금리 상품의 평균금리와도 0.52%포인트 밖에 금리차가 나지 않는다. 통상 고정금리 상품의 금리가 변동금리 상품과 0.8%포인트 이내에 있으면 경쟁력이 있다는 전문가들의 평가로 미뤄 현 시점에서는 주택금융공사의 모기지론도 충분히 고려해 볼 만 하다.

하지만 결국 선택은 소비자의 몫. 전문가들은 현재의 금리 차 뿐 아니라 향후 장기적인 금리 변화까지 두루 감안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당장이야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상품의 금리차가 많이 줄어 고정금리가 유리해 보이지만 앞으로 시장금리가 내려간다면 오히려 손해일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10년 만기 대출을 받는다면 나름대로 10년 동안의 평균금리를 산출해보고 그 수준이 현재보다 높을지 낮을지를 예측해봐야 한다는 얘기다. 이는 시장금리의 기준이 되는 콜금리 전망과 관계가 있는데 장기적인 콜금리 움직임에 대해서는 전문가들도 쉽게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 LG경제연구원 조영무 선임연구원은 “향후 금리가 내려갈 것이라고 판단한다면 변동금리 상품을, 다시 금리가 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고정금리를 선택하는 것이 옳을 듯 하다”고 말했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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