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27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내린 국지성 호우로 피해가 이어졌다. 광주와 전남 장흥군에는 27일에만 100㎜ 이상의 비가 왔다.
시간당 20㎜가 넘는 폭우가 내린 25일 오후 4시께 대구 서구 이현동에서 하수도 공사를 하던 인부 서모(41)씨와 현모(31)씨가 급류에 휘말렸다가 실종된 지 하루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과 비슷한 시각 달서구 감상동에서 맨홀 작업을 하던 조모(43)씨와 정모(58)씨 역시 불어난 물에 휩쓸려 숨졌다.
빗길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25일 오후 5시께 광주 광산구 서봉동 호남대 광산캠퍼스 앞 도로에서 버스가 중앙선을 넘어 건너편 전봇대를 들이받으면서 임모(48ㆍ여)씨 등 승객 18명이 중ㆍ경상을 입었다.
기상청은 “비는 27일 대부분 그쳤다”며 “이에 따라 낮 최고기온 30도 안팎까지 오르면서 습도도 높은 날씨가 다시 계속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그러나 “아침 저녁 기온은 평년과 비슷(14~23도)해 비교적 선선하겠으며 내달 초부터는 낮 기온도 점차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박원기 기자 on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