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 수수료가 낮아 그만큼 수익률 높고, 적립식으로 안전성도 보강한 적립식 인덱스 펀드 어때요?”
적립식펀드 판매를 주도하고 있는 국민ㆍ신한은행 등이 적립식 인덱스 펀드를 준비하고 있어 펀드 시장 판도에 변화가 예상된다. 인덱스펀드는 수익률이 특정 지수의 흐름을 따라가도록 설계돼 있어 매매비용이나 종목선정을 위한 비용이 적어 투자사가 적극적으로 투자종목을 결정하는 액티브펀드에 비해 금융기관에서 떼어가는 총보수율이 60%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인덱스펀드의 경우 한번에 목돈을 투자하는 거치식 상품만 있었으며, 매달 일정금액을 붓는 적립식이 판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민은행은 4종의 적립식 인덱스펀드를 내놓았다. 이번에 판매하는 펀드는 KB자산운용의 ‘KB코리아 인덱스 파생상품 투자신탁’, 삼성투신운용의 ‘삼성인덱스알파 파생상품 투자신탁’, 랜드마크자산운용의 ‘랜드마크인덱스프리미엄 파생상품 투자신탁’, 유리자산운용의 ‘유리인덱스 200 파생상품 투자신탁’ 등 4종이다. 적립식의 최저가입금액은 월10만원 이상, 투자기간은 60개월 이상이다. 임의식은 최저가입금액이 100만원 이상이다. 국민은행 전 점포 및 인터넷으로도 가입할 수 있다.
이인영 국민은행 투신상품팀 과장은 “수익률이 코스피 지수 움직임에 연동되기 때문에 투자자들에게 상품 설명과정도 쉬울 뿐 아니라 운용성과도 쉽게 알 수 있다”며 “투자 보수도 기존 주식형 펀드보다 저렴한데다 증시 조정기인 최근에도 안정적인 수익률을 올리고 있어 인데스펀드 판매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인덱스펀드는 일반 주식형펀드에 비해 보수가 연 1.0%포인트 정도, 운용비용은 연 0.5%포인트 정도 낮다고 국민은행은 밝혔다. 국민은행은 인덱스펀드를 투자자들에게 친숙한 적립형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판매에 자신을 보이고 있다.
신한은행도 올 가을쯤 인덱스펀드 신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최상운 신한은행 경영기획담당 부행장은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면서 보수율도 낮은 인덱스펀드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라며 “현재 신한BNP파리바투신운용과 신상품 개발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6월말 기준 전체 적립식펀드 판매잔액 23조1,485억 가운데 국민은행(6조2,756억원)과 신한은행(3조1,693억원)이 차지하는 비율은 40%를 넘을 만큼 두 은행은 막강한 판매력을 가지고 있다. 두 은행이 인덱스펀드를 본격적으로 판매할 경우 액티브펀드 위주의 펀드 시장에 적잖은 변화가 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한국펀드평가가 지난 8일 기준 인덱스펀드와 액티브펀드의 최근 2년간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인덱스펀드의 장 단기 수익률이 액티브펀드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정영오 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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