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신도시 중대형 임대아파트의 분양전환 가격과 임대료 등이 예상보다 훨씬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 고가 논란이 예상된다.
동양생명은 자사가 판교에 분양하는 중대형 임대아파트인 '동양 엔파트'(397가구) 41평형의 입주 10년후 분양전환 가격을 잠정 계산해본 결과, 10억3,000여만원선이 될 것이라고 27일 밝혔다.
이는 채권입찰제가 적용되는 판교 중대형 아파트를 분양받는 것보다 더 비싼 금액이다. 실제 판교 중대형아파트 43평형의 실질 분양가는 7억9,436만원으로 이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특히, 임대료가 인근 분당 시세보다도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나 고가 논란이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중대형 임대 41평형의 임대 보증금 4억4,500만원에 월세 65만원을 전세가로 환산(월세 이자율 연 12% 가정)할 경우 임대료는 5억1,000만원선에 달해 분당 지역의 40평형대 전셋값(3억원 안팎)보다 2억원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앞서 지난 3월의 판교 1차 분양 때도 민간 임대아파트의 임대료가 분당의 전세가 시세보다 1억원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나 비난이 쇄도했다.
동양생명측은 "땅값(평당 720만원)과 공사비가 중대형 분양 아파트 수준과 같기 때문에 건설원가도 분양 물량과 비슷할 수밖에 없다"며 "또한, 10여년간 회사가 선(先)투입하는 돈의 금융비용 등을 감안하면 결코 높지 않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박진석 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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