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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B 소매금융 드노마 대표 "국내 은행 해외진출 쉽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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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B 소매금융 드노마 대표 "국내 은행 해외진출 쉽지 않을 것"

입력
2006.08.27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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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활발하게 일고 있는 국내 은행들의 해외진출 움직임에 대한 해외의 시각은 어떤 것일까. 전세계 56개국에 지점망을 갖고 있는 스탠더드차터드그룹(SCB)의 한 임원이 이에 대해 냉정한 평가를 내놓았다.

SCB의 후원으로 27일 제주에서 열린 철인3종 경기 참석차 방한한 SCB 소매금융 담당 마이크 드노마(53ㆍ사진) 총괄대표는 “한국 은행들의 해외 진출시 경쟁력을 어느 정도로 보느냐”는 질문에 “다소 늦은 감이 없지 않다. 쉽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한 나라의 은행이 다른 나라에 진출하려면 먼저 그 나라의 경제상황이나 문화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라며 “이는 몇 개 지점만으로는 결코 얻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SCB가 한국 진출을 위해 제일은행을 인수했듯 성공적인 해외시장 정착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 영업망을 갖춘 현지 금융기관 인수가 필요하다”며 독자 진출보다는 현지 은행의 인수합병을 더 나은 방법으로 꼽았다.

하지만 그는 “한국 은행들의 해외진출 거점인 아시아 시장은 1990년대 후반 외환 위기 직후 많은 인수합병 기회가 있었지만 지금은 기회가 많이 줄어들었다”며 “(현지화를 위한) 투자와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지만 성과를 내는 데는 적지않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용식 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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