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한 차기 일본 총리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관방장관은 9월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승리한 뒤 연내 중일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향으로 조정에 착수했다.
아베 장관은 25일 기자회견에서 “일본측의 문은 항상 열려있다”며 차기 정권의 중일 정상회담 실현에 의욕을 보였다. 아베 장관이 총리가 될 경우 정책자문을 맡게 될 나카가와 히데나오(中川秀直) 자민당 정조회장도 정상회담의 조기 실현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나카가와 정조회장은 24일 강연에서 “포스트 고이즈미 정권은 11월의 베트남 아시아ㆍ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에서 (중일) 정상회담 실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일 관계에 대해 “양국 관계가 햇볕이 비치는 쪽으로 반전하고 있다”며 개선 조짐이 나오고 있다는 인식을 표명했다.
전문가들은 일본 차기 정권의 아시아 관계 복원의 관건은 역시 총리의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 여부에 달려 있다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아베 장관은 지난 4월 참배를 마친 상태이어서 일단 연내 참배는 없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정상회담을 위한 최소한의 환경 조성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도쿄=김철훈특파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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