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전 예비 축포는 나의 몫!’
26일 오후 11시. ‘태극 프리미어리거 3인방’이 동시 출격한다. 박지성(25ㆍ맨유)은 와트포드와 원정경기를 치르고 설기현(27ㆍ레딩)은 지난 시즌 ‘돌풍의 팀’ 위건 애슬레틱과, 그리고 ‘초롱이’ 이영표(29ㆍ토트넘)는 에버턴과 홈에서 각각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오는 9월2일 열리는 이란과의 아시안컵 2차예선 홈경기를 위해 대표팀에 소집될 이들 3인방은 리그에서 멋진 축포를 쏘아 올린 뒤 ‘금의환향’을 노리고 있다.
이란전 필승을 노리는 베어벡 감독은 프리미어리거들의 물오른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알리 카리미(바이에른 뮌헨) 등 해외파들을 총동원해 한국전에 사활을 걸고 있는 이란을 격파하기 위해서는 베어벡 감독 역시 해외파들의 힘이 필요하다. 이란이 카리미와 하세미안(하노버96) 등 독일 분데스리가 선수들을 앞세운다면 이에 맞서는 한국 대표팀의 선봉은 프리미어리그 3인방이다. 이들과의 ‘기싸움’에서 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주말 리그전은 중요한 의미를 지닐 수밖에 없다.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치르고 있는 설기현에게 남은 숙제는 데뷔골. 상대는 지난 시즌 챔피언십에서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해 돌풍을 일으킨 위건 애슬레틱이다. 올시즌 또다른 돌풍의 핵으로 기대되고 있는 레딩의 에이스로서 매서운 골맛을 보여줄 만하다.
박지성은 24일 찰턴전에서 골대를 맞히는 불운을 삼켜야만 했다. 징크스는 한 번으로 족하다. 이번에는 올시즌 레딩과 함께 1부리그로 승격된 와트포드를 상대로 데뷔골을 뽑아낸다는 각오. 이영표 역시 지난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에서 과감한 슛으로 상대 수비수들의 간담을 서늘케 한 만큼 에버턴과의 홈경기에서 특유의 공격가담 능력을 확실히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MBC-ESPN은 맨유-와트포드전을 26일 오후 11시 생중계한 뒤 레딩-위건, 토트넘-에버턴 전을 이어서 녹화 중계한다.
김기범 기자 kik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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