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 사회를 움직이는 건 무엇인가 / 김경학ㆍ이경수 지음
인도는 어떤 나라인가. 인도인들이 성스러운 대상으로 추앙하는 암소와 갠지스 강을 열쇠로 인도 사회를 이해하는 책이다. 인도 전문가인 인류학자와 역사학자가 오랜 문헌 연구와 현지 조사를 해서 썼다. 빠르게 발전하는 IT 강국 혹은 신비로움으로 박제된 인도의 모습과는 다른, 살아있는 인도의 모습을 보여준다. 과거보다는 오늘에, 겉 인상이 아니라 인도 사회의 작동 원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인도를 객관적으로 보는 데 도움이 되는 책. 도서출판 산지니. 1만3,000원
▲ 춘향이가 읽은 연애 소설 / 조성진 지음, 이호 그림.
우리 고전 속 사랑이야기 11편
우리 고전문학의 설화나 소설 가운데 사랑 이야기 11편을 골라 각각 10여 쪽 안팎의 짧은 요샛말로 풀어썼다. 조선 시대 야담 책이나 문인 작품에서 뽑은 것도 있고, ‘삼국사기’ 등 더 오래 된 문헌에서 가져온 것도 있다. ‘춘향전’ ‘구운몽’ 처럼 잘 알려진 이야기도 있고, 선조 광해군 연간의 대시인 석주 권필이 쓴 소설 ‘주생전’처럼 낯선 작품도 있다. 때늦은 사랑, 허무한 사랑, 애절한 사랑에 변강쇠와 옹녀의 질긴 동물적 사랑까지 두루 넣었다. 도서출판 앨피. 1만4,800원.
▲ 미디어렌즈 / 데이비드 에드워즈ㆍ데이비드 크롬웰 지음
진보언론조차 권력 앞에서는…
세계적인 미디어비평 그룹 ‘미디어렌즈’의 공동 설립자인 두 에디터가 집필한 미디어 비평서. 언론과 권력의 밀월관계를 가차없이 파헤친다. 원제 ‘권력의 수호자 : 자유 언론의 신화’(Guardians of Power : The Mt of Liberal Media). 진보적이라고 자처하는 미디어조차 자본과 권력 앞에서 자유롭지 못 하다는 이 책의 주장은 충격적이다. 영국의 ‘가디언’ BBC 등 공정하다고 신뢰받는 매체를 진단한 결론이라 더욱 심각하다. 복진선 옮김. 한얼미디어. 1만8,000원
▲ 명창들의 시대 / 윤석달 지음
명창들을 통해 본 판소리 300년史
조선을 울리고 웃긴 소리광대들의 삶을 통해 판소리 역사 300년의 풍경을 펼쳐보인다. 전설의 명창들이 활동한 시대를 시작으로 구한 말,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의 격동기를 거쳐 판소리의 오늘이 있기까지 소릿길에 평생을 바친 옛 명창들의 삶과 예술을 시기별로 일목요연하게 소개한다. 입으로만 전해오던 이야기나 여기저기 흩어진 기록을 모아 정리한 것은 지은이의 공력 덕분이다. 일제 강점기 소설가 김유정을 애태웠던 박록주 등 명창마다 일화도 많다. 작가정신. 1만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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