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왕성이 태양계 행성에 퇴출돼 태양계 행성 수가 8개로 줄어들었다.
국제천문연맹(IAU)은 24일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총회에서 논란이 됐던 명왕성의 행성 지위 박탈을 골자로 한 3단계 행성정의를 채택했다.
천문학자들이 행성 자격을 공식적으로 정의한 것은 처음이다.
새로 채택된 행성결의는 행성의 조건으로 충분히 큰 질량과 중력을 갖고 정역학적(靜力學的) 평형을 유지할 수 있는 원형에 가까운 형태를 가지고 있을 것, 공전구역 내에서 지배적 역할을 할 것, 태양을 공전할 것 등 3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새 행성결의는 이 같은 행성조건을 바탕으로 명왕성을 제외한 기존 행성 8개를 ‘행성(Planets)’으로 분류하는 한편 명왕성과 행성논란의 기폭제가 된 제나(2003 UB313), 세레스 등을 ‘왜(矮)행성(Dwarf planets)’으로, 화성과 목성 사이에 존재하는 다수의 소행성과 혜성을 ‘태양계 소형천체(Smaller solar system bodies)’로 분류했다.
명왕성은 당초 행성정의위원회(PDC)가 제시한 행성정의안에 따라 세레스, 제나 등과 함께 행성으로 인정받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새 행성결의 채택에 따라 공전궤도가 해왕성과 부분적으로 겹치는 타원형 공전궤도를 갖고 있어 행성에서 자동 탈락됐다.
지난 16일부터 시작된 이번 총회에는 세계 75개국에서 2,500여명의 천문학자가 참석했다.
문향란 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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