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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우의 스톡워치] 리스크 큰 소형주투자 자금·경쟁력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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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우의 스톡워치] 리스크 큰 소형주투자 자금·경쟁력 주목해야

입력
2006.08.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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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포드 대학에 재학중인 랜과 샌디는 이메일로 연애 편지를 보내려 했다. 컴퓨터 시스템이 달라서 자꾸 메일이 불통이 되자 ‘라우터’라는 기계를 개발해 이런 곤란을 해소했다. 라우터가 돈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 든 랜과 샌디는 집을 저당 잡히고 벤처 캐피탈 회사를 끌어들여 회사를 시작했다.

사업이 날로 번창해 1990년초 처음 상장할 때 0.08달러에 지나지 않던 주가가 회사가 본격 궤도에 들어선 95년 6달러까지 상승했고 정보기술(IT) 테마가 시장을 본격적으로 휩쓴 2000년 3월에는 77달러까지 올라갔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한때 세계 최대의 시가총액을 갖는 기업으로 컸다. 그 회사는 바로 시스코다.

시스코의 예를 보면 중소형 회사는 어떻게 투자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소형주가 대형주에 비해 갖고 있는 약점은 영업의 변동성이다.

소형기업은 규모가 작기 때문에 경기 침체시 심각한 경쟁력 저하를 겪게 되고 짧은 수명 주기와 기술 진보로 인해 끊임 없는 혁신이 요구된다. 이런 상황에서 해당분야에서 독점적 위치를 갖고 있는 기업만이 변화를 선도하고 변화에 대응할 수 있기 때문에 작은 분야라도 독점적 지위를 갖는 것이 필요하다.

최소 부채와 적정 수준의 현금도 소규모 기업에는 필수적이다. 소형기업은 자기의 영업 영역이 좁기 때문에 예기치 않은 변화에 부딪칠 가능성이 있다.

수요자의 기호가 바뀌어 기존의 영업부문이 축소되기도 하고, 원자재 가격 변화에 따른 위험에 직접 노출될 수도 있다. 금리가 오르는 등 금융시장이 경색될 경우 유동성 부족에 시달릴 가능성도 크다. 기업의 내용이 아무리 좋아도 적정한 유동성과 시련을 견뎌낼 수 있는 안정성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문제가 된다.

소형주는 다른 어떤 투자보다 위험이 높다. 투자에 성공했을 때 큰 수익을 올릴 수 있지만 실패할 경우 원금이 모두 사라질 수도 있다. 또 상당한 인내심도 필요로 한다. 소형주의 성장은 상당 기간이 지난 후 가시화되기 때문인데 투자자가 이 상황을 쫓아 가려면 해당 업종 뿐 아니라, 종목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가 필요하다.

그러면 그 보상은? 10루타 종목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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