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신도시 2차 분양에서 '한 집안' 회사끼리 분양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 회사는 대우건설, 다른 회사는 최근 이 회사를 인수한 금호그룹 계열사인 금호건설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서판교와 동판교의 대표단지로 손꼽히는 두 회사는 청약접수를 앞두고 경쟁률 등에서 상대방에게 뒤지지 않을까 내심 눈치도 보면서, 서로의 설계 특장점을 내세우는 등 자존심 대결이 뜨겁다.
서판교의 유망단지로 꼽히는 대우건설쪽은 녹지공간이 많아 주거환경이 쾌적한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동판교의 선두 단지인 금호건설은 교통여건이 우수하고 분당 생활권을 공유할 수 있는 이점을 강조하고 있다.
내부설계에서도 대우건설은 천장높이를 높이고 테라스 공간을 마련하는 등 자연친화적 주거공간을 연출한 반면, 금호건설은 호텔 같은 라운드형 거실 등 도회적 요소를 가미한 설계가 돋보인다.
양측은 모두 "어차피 형제회사가 됐지만 선의의 경쟁인 만큼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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