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침을 맞으면 10년 묵은 허리 통증도 날려버릴 수 있을 것 같아서 왔습니다."
세계 최고 발레단 볼쇼이의 유명 무용수 2명이 요통 치료를 위해 23일 서울의 한 한의원을 방문했다. '호두까기 인형'에서 마리 역을 맡은 수석무용수 마리아나 리츠키나(35ㆍ여), '로미오와 줄리엣'의 로미오를 열연한 얀 가도프스키(32)씨. 2002년 내한공연을 통해 국내에도 많은 팬을 가진 배우들이다.
이들이 우리 침술의 효능에 대해 알게 된 것은 6월 러시아 일간지 이즈베스티야에 '일침요법'이 소개되면서. 일침요법은 서울 삼성동 호일침한의원 김광호 원장이 창안한 침술로, 아픈 부위와 상관없는 곳에 침을 놓고 1~4개의 침만으로 혈자리를 찾아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면서도 시침의 통증을 거의 못느끼는 게 특징이다.
요통과 무릎관절 통증에 시달렸던 가도프스키씨는 "신문기사를 본 후 한국인 친구들을 통해 한국 침술이 부상치료에 탁월할 것이라는 확신이 생겨 찾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 침 치료를 받은 후 "만성 요통이 말끔히 사라진 것 같다"며 "그동안 아파서 뒤로 젖히기조차 힘들었던 허리가 아주 부드러워졌다"고 만족했다.
양홍주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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