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외국인 국내로 U턴 깜빡이"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외국인 국내로 U턴 깜빡이"

입력
2006.08.25 00:03
0 0

'외국인들이 곧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계속된 매도공세가 조만간 마무리돼 10월 이후 4분기부터는 '사자'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래에셋증권은 24일 외국인 매매전망에 대한 보고서를 통해 대만 증시의 비중확대와 중국, 러시아의 대규모 기업공개로 비롯된 이머징마켓 자금이동의 마무리, 4분기 세계증시의 상승전환에 따른 순환적 자금유입 전망과 내년 기업이익 전망의 개선 등을 근거로 이 같이 전망했다.

우선 올해 들어 국내 증시 조정 상황과 맞물려 외국인 매도세가 부각되고 있기는 하지만 최근의 현상이라기보다 2004년 10월부터 시작됐다는 지적이다.

이머징마켓 펀드들의 투자판단 잣대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베스트먼트(MSCI)지수에서 대만 중국 러시아의 비중이 빠르게 높아지는 바람에 한국이 상대적으로 소외된 결과일 뿐 한국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선호가 근본적으로 낮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2004년 10월 이후 대만 중국 러시아에서 대규모 순매수를 이어간 반면, 한국과 멕시코에서 매도공세를 퍼부은 것도 MSCI의 비중 변화에 따른 연속적 결과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대만증시의 경우 MSCI지수가 대만증시의 시가총액 반영비율을 2004년 11월 55%에서 75%로, 다시 2005년 5월 100%로 상향조정하면서 신흥시장 펀드 내에서의 비중이 매우 커졌다.

그러나 이러한 이머징마켓 비중 조정이라는 대형 이벤트가 2년 간이나 지속되면서 이제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는 것이 미래에셋증권의 분석이다.

대만증시는 외국인 시가총액 보유 비율이 2004년 6월 21.3%에서 8월 현재 32.9%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반면 국내 증시는 2004년 중반 시가총액 기준으로 44%에 육박했던 외국인 주식보유 비율이 점차 낮아져 8월 24일 현재 38.85%까지 추락했다.

물론 대만 시장에 대한 외국인 보유 비중은 아직 국내 시장에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그 격차가 상당히 좁혀졌다는 점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양국간 추가적인 비중 조정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 중국과 러시아의 대형 기업공개도 내년에는 올해보다 다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이머징마켓펀드에서 MSCI지수 대비 한국물의 초과편입 비율이 지난해만 해도 2∼4%포인트에 달했지만 지속적인 외국인들의 '팔자'탓에 최근에는 이 폭이 1%포인트까지 낮아졌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이와 함께 4분기 글로벌 증시의 의미 있는 상승전환이 예상되고 있고 순환적 자금유입세가 살아나면 이들 펀드의 매수세를 흡수할 수 있는 여지가 상대적으로 높아졌다.

헤지펀드처럼 경기순환 등 모멘텀을 이용하는 해외 투자자들과 MSCI와 같은 기준지수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해외 연기금 등의 잠재적 매수 가능성도 외국인의 매수전환을 기대하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미래에셋증권 안선영 연구원은 "2005년과 2006년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한국증시의 매력도를 깎아먹는 요인으로 작용했으나 2007년에는 모멘텀이 다시 살아날 전망이어서 2003년 이후 아시아 등 해외주식 확대에 나서고 있는 해외 연기금의 매수확대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