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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았다' Seol … '아깝다'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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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았다' Seol … '아깝다' Park

입력
2006.08.24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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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진출 6년 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입성의 꿈을 이룬 설기현(27ㆍ레딩)의 시즌 초반 기세가 무섭다.

설기현은 24일 오전(한국시간) 버밍엄 빌라파크에서 열린 아스톤 빌라와의 2006~07 EPL 2라운드 원정경기에 풀타임 출장, 시즌 2호 도움을 기록하는 만점 활약을 펼쳤다.

4-4-2 포메이션의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나선 설기현은 전반 4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 상대 수비수 루크 무어를 제치고 문전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려 케빈 도일의 선제 헤딩골을 어시스트했다. 지난 19일 미들즈브러전에 이은 2경기 연속 도움.

설기현은 이후에도 좌우 측면을 부지런히 오가며 공격의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날 세트 피스 상황에서 전담 키커로 나서기도 한 설기현은 전반 18분 얻은 왼쪽에서 얻은 코너킥을 니어 포스트 쪽으로 감아 찼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전반 25분 르로이 리타의 머리를 겨냥해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으나 리타의 헤딩슛이 골문 왼쪽으로 빗나갔다.

설기현은 후반 11분과 14분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각각 수비수와 골키퍼에게 막히는데 그쳤다.

레딩은 1-0으로 앞서던 전반 33분 수비수 이브라히마 송코가 퇴장 당하며 페널티킥을 허용, 동점골을 내준 이후 숫적 열세로 수세에 몰렸고 후반 15분 가레스 배리에게 역전골을 허용하며 1-2로 석패했다.

팀 패배로 빛이 바랬지만 설기현의 활기찬 플레이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영국의 스포츠전문사이트 스카이스포츠는 ‘훌륭했다’는 코멘트와 함께 설기현에게 팀 내에서 가장 높은 평점 8을 부여했다. 미들즈브러전에 이은 2경기 연속 팀 내 최고 평점이다.

한편 박지성(26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골대 징크스’에 시달리며 시즌 첫 골 찬스를 아쉽게 무산시켰다.

같은 날 런던의 더 밸리에서 열린 찰튼과의 원정경기에 왼쪽 날개로 선발 출장한 박지성은 1-0으로 앞선 후반 12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올린 크로스를 골에어리어 오른쪽에서 몸을 날리며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했지만 골포스트를 때리는데 그쳤다.

박지성은 좌우로 위치를 바꾸며 활발한 공격력을 보였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3-0으로 완승, 개막전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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