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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부산·대구 부부한쌍이 한명도 안 낳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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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부산·대구 부부한쌍이 한명도 안 낳는다

입력
2006.08.24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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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사는 부부 한쌍이 평생 낳는 아이 수가 1명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사상최저인 1.08명으로 떨어진 가운데, 대도시일수록 출생률이 평균이 크게 못 미쳤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5년 출생ㆍ사망통계’에 따르면 지역별 합계출산율이 서울 0.92명, 부산 0.88명, 대구 0.99명에 불과했다. 합계출산율은 여자 1명이 가임기간(15∼49세)에 낳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하기 때문에 결국 서울, 부산 등에 사는 부부 중 상당수는 아이를 갖지 않는다는 뜻이다. 부산 중구는 합계출산율이 0.69명에 불과했으며, 서울 강남구와 대구 중구가 0.71명, 광주 동구는 0.72명을 기록했다. 반면 제주 1.30명을 비롯해, 전남이 1.28명, 충남 1.26명, 경남 1.18명 등의 출산율을 기록해 평균을 넘었다.

출산율이 사상 최저로 떨어지면서 출생아에서 사망자를 뺀 인구 자연증가는 지난 해 19만2,600명을 기록, 처음으로 2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인구 자연증가는 1995년에는 47만3,000명을 기록한 후 2000년 38만9,800명으로 줄어들었고 2001년 31만4,500명, 2002년 24만8,100명, 2003년 24만7,700명, 2004년 23만300명 등으로 감소했다.

산모의 평균 출산연령은 전년보다 0.1세 높아진 30.2세를 기록했고, 첫 아이를 낳는 산모의 평균연령은 29.1세로 10년 전에 비해 2.6세나 많아졌다. 또 산모 중 30대 초반(30~34세)의 비중이 40.9%로 전년보다 1.4%포인트 높아져 40.2%에 그친 20대 후반(25~29세)의 비중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이진희 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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