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형준 의원은 23일 “바다이야기 등 사행성 오락 게임이나 경품용 상품권의 제작 및 유통 과정에서 일본 파친코 관련 자금이 국내로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경품용 상품권의 유통 과정과 사행성 게임 개발 과정에서 일본측 자금이 들어왔을 수 있다”면서 박 의원이 최근 공개한 성인 오락게임 업자 2명의 전화 통화 녹취록을 근거로 들었다. 녹취록엔 “게임 심의 과정에서 엄청난 자금력을 가진 일본 파친코 협회와 재일동포 파친코 협회가 움직였다”는 요지의 대화가 들어 있다.
박 의원은 또 “국내 조폭과 연계된 일본측 자금이 게임기나 상품권 유통 과정에 개입한다는 것은 업계의 정설처럼 돼 있고, 증거도 여기저기 포착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이 추정하는 일본 자금 유입 경로는 크게 세 가지이다. 일본측과 연계된 국내 조폭들이 상품권 유통 과정에서 환치기 등을 하거나 게임 업소를 직접 운영하는 방법도 있고, 일본에서 개발된 게임을 국내에서 유통시키는 과정에서 편법으로 일본 자금을 끌어 들이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일본 자금이 로비를 할 수 있는 대상은 국회 문광위, 영상물등급위원회, 한국게임산업개발원 등으로 추정되는데 어디라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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