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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이야기 의혹/ 올해 게임 위·변조 8,231곳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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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이야기 의혹/ 올해 게임 위·변조 8,231곳 적발

입력
2006.08.24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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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경찰 재정경제부 국세청은 지난해 말부터 23일까지 게임 프로그램을 위조 또는 변조해 돈을 번 사행성 게임장 8,231개소를 적발했다. 사행성 도박 프로그램 사용이 부쩍 늘어난 PC방 1만122곳도 단속했다. 총 구속자만 2,535명. 이 중 조직폭력배는 74명이다.

검찰은 바다이야기 황금성 등 사행성 게임장과 PC방이 벌어들인 수익금 1,450억원에 대해 법원으로부터 추징 보전 결정을 받은 상태다. 업주들이 이 돈을 은닉하거나 처분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법원의 확정판결 때까지 재산권 행사가 중지된다.

폭력조직들이 오락산업에 발을 담그는 이유는 이처럼 돈벌이가 되기 때문이다. 전국의 많은 게임장들이 폭력조직의 영향권에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오락산업은 폭력조직 수입의 빨대 역을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폭력조직과 오락산업의 ‘인연’이 깊어진 것은 정부의 규제완화가 크게 유행한 2000년 이후다. 정부는 2001년 5월 게임장업을 허가제에서 등록제로 바꾸고, 이듬해 1월에는 PC방도 신고업에서 자유업으로 풀어줬다. 장사가 쉬워지자 게임장은 전국에 1만5,000여개로 급증했으며, 사업자등록만 내면 영업이 가능해진 PC방은 3,000여개가 증가했다.

검찰은 폭력조직이 개입한 사행성 게임장, PC방을 중점 단속하는 한편 불법수익이 포착되는 대로 범죄수익은닉규제처벌법에 따라 추징할 방침이다. 해외에 서버를 두고 온라인 도박게임을 만들어 사행성 PC방에 공급해 온 업체들도 단속할 계획이다.

박상진 기자 oko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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