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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회 봉황대기 고교야구/MVP 덕수정보고 최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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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회 봉황대기 고교야구/MVP 덕수정보고 최종인

입력
2006.08.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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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대회에서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것은 처음입니다. 꿈도 못 꾸었는데 말로 표현할 수 없이 기분이 좋습니다.”

덕수정보고의 오른손 투수 최종인(18ㆍ3년)은 고교야구 최고봉인 봉황대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최종인은 23일 동대문구장에서 벌어진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광주 동성고와의 결승전에서 0-0이던 8회초 1사 후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과3분의 2이닝 동안 볼넷 1개만 내줬을 뿐 안타를 단 1개도 맞지 않고 무실점으로 틀어 막으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번 대회 성적은 6경기에 등판, 4승에 평균자책점 1.29, 삼진은 22개를 잡아냈다. 최종인은 첫 타자 노진혁을 고의4구로 내보내면서 잠시 흔들렸으나 2루 도루를 저지한 데 이어 후속 이무진을 범타로 돌려세우며 불을 껐다.

-MVP가 된 소감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전에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날아갈 것 같다. 결승타를 친 후배 (전)동수가 받아야 할 상인 것 같은데 내가 받아 미안하기도 하다.”

-지금 이 순간 가장 생각나는 사람은 누구인가.

“묵묵히 뒷바라지를 해주신 부모님과 정윤진 코치께 영광을 돌리고 싶다. 고교 입학 전 동계 훈련 중 왼쪽 정강이 근육이 파열되는 부상을 당해 힘들었다. 너무 힘들어 야구를 그만두려고 했는데 부모님과 정윤진 코치가 힘이 돼 주셨다.”

-컨디션이 안 좋은 상태에서도 호투의 비결은 어디에 있나.

“화랑기 대회를 앞두고 훈련 중 다친 왼 발목이 아직까지도 낫지 않아 힘들게 던졌다. 동료들이 든든하게 도와줬기에 마음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 오늘처럼 ‘야구를 하기 잘 했다’는 생각이 든 적은 없었다.”

동대문=김지현 기자 silen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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